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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마사회, 도핑검사 국제숙련도시험 26년 연속 100% 적중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가 국제경마화학자협회(AORC)가 주최하는 ‘2022년 경주마 도핑검사 국제숙련도시험’에 100% 적중했다. 국제숙련도시험은 경주마 도핑검사기관의 금지약물 분석능력을 검증하는 무대일 뿐만 아니라 나날이 발전하는 불법도핑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AORC는 불법 도핑기법의 진화에 비례해 점점 높은 난도의 테스트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1976년부터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한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1997년부터 이 시험에 참가해 올해까지 26년 연속 100% 적중률로 합격을 이어왔다. 도핑이란 의도적으로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도핑하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약물 부정행위를 떠올린다. 하지만 큰 판돈이 걸리는 경마에서도 경주마 도핑은 승패와 공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경주마 도핑의 역사는 사람의 도핑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능력 향상을 위해 말에게 인육을 먹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로마시대에는 경주마에게 벌꿀주를 먹이는 도핑수법이 있었고, 이를 시행한 자는 십자가형에 처한다는 기록이 있다. 20세기 초 유럽에서는 경주마에게 아편 등 마약을 투여하는 도핑이 유행했다. 무서운 속도로 결승선을 통과한 말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벽에 머리를 박고 즉사하는 등 마약의 효과는 치명적이었다. 이를 방지하고자 1911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했다. 이는 올림픽 도핑검사보다 57년이나 앞서는 것이다. 1947년에 보다 체계적인 도핑검사를 위해 시카고에서 경마화학자협회가 출범했고, 매년 100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2020년 최초로 개최된 ‘제1회 사우디컵 경마대회’는 약 220억원의 세계최대의 우승상금이 걸려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원정 경주마 ‘맥시멈 시큐리티’가 결승선에 가장 먼저 통과했다. 하지만 경주 후 도핑검사에서 신종 도핑 약물이 검출돼 우승은 취소돼 경마계는 약물에 의한 공정성 훼손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경주마 금지약물이 검출된 사례가 거의 없다. 이는 매 경주 전후로 시료를 채취해 800여종의 성분을 즉각 구분해내는 한국마사회의 도핑검사소의 기술력과 노력의 성과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관계자는 “검사망을 피해 새로운 약물과 투약법을 악용하는 이들을 범죄를 막고 경마의 공정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경마화학자가 하는 일”이라며 “국제숙련도시험은 세계의 경마화학자들이 새로운 약물검출의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기 위함으로 기술력을 경쟁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2 18:54
스포츠일반

경마 도핑 역사, 올림픽보다 57년 앞서

최근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온종일 말 소변만 받는 직업'이 등장했다. 휘파람 소리로 말의 소변을 유도해 시청자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이 직업은 진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이름도 생소한 직업인 ’시료채취사‘는 금지약물 검사인 도핑테스트를 위해 경주마의 소변샘플을 채취하는 직업이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소속인 시료채취사는 하루 평균 약 17두의 경주마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경주에서 1~3위를 차지한 경주마들은 경주 직후 의무적으로 도핑검사소로 이동해 시료 채취에 응해야 한다. 도핑검사소는 경주 전과 후 채취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통해 700여 종의 금지약물을 검사한다. 검출된 약물의 종류와 고의성, 검출 횟수에 따라 경주마 관계자는 과태료부터 면허취소, 형사처벌까지 처분이 이어질 수 있다. 경주마 이외에도 승용마, 소(청도소싸움)도 도핑검사소의 검사 대상이다. ‘도핑(Dopping)’의 어원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흥분제로 사용한 술인 ‘돕(dop)’에서 비롯된다. 도핑은 흥분제를 포함한 각종 약물을 통해 신체 능력을 부당하게 향상하는 행위를 뜻한다. 흔히 도핑이라고 하면 올림픽 등 대회에 출전하는 운동선수의 약물검사를 떠올린다. 올림픽에서의 도핑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도핑에 대한 제제가 없었기 때문에 공공연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한 선수가 흥분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며 문제가 야기됐고 1968년부터 올림픽 도핑검사가 시작됐다. 경주마 도핑의 역사는 운동선수의 도핑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인육을 먹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로마시대에는 ‘경주마에게 벌꿀주를 먹인 사람은 십자가형에 처한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1900년대 초까지는 경주마에게 마약을 암암리에 투여했다고 전해진다. 경주 결과에 다분한 영향을 주었던 경주마 마약투여는 공정성 문제로 불거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11년 최초의 경주마 도핑검사가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됐다. 이는 올림픽 도핑검사보다 57년이나 앞선다. 한국도 1976년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했다. 한국마사회는 1997년 국제경마화학자협회(AORC) 주관 국제숙련도시험에 합격한 이후 올해까지 25년 연속 합격하며 도핑검사 기술의 공신력을 증명해오고 있다. 연간 1만건 이상의 국내 경주마 약물검사를 수행하는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2015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20년까지 마카오 경마장의 도핑검사도 대행해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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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만 6명" 브라질 공격수 도핑 적발···한국전 못 뛴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 4강전 상대 브라질에 비상이 걸렸다. 공격수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검사에 적발됐다. 6일 브라질 뉴스포털 UOL을 비롯해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탄다라는 도핑에 적발돼 고국으로 돌아간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탄다라가 올림픽에서 뛰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탄다라는 지난달 7일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다라는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과 4강전에 뛸 수 없게 됐다. 탄다라는 지난달 25일 한국과 예선에서 10점을 기록하며 3-0 승리에 힘을 보탠 선수다. 브라질에 비상이지만, 한국에는 호재다. 다만 브라질은 ‘김연경 같은 선수가 6명 있다’고 평가 받는 팀이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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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비난했다고...벨라루스, 선수 강제귀국 논란

2020 도쿄올림픽 벨라루스 대표팀이 선수에게 강제 귀국을 지시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BBC 방송, 가디언지, 일본 교도 통신 등 외신들은 2일 벨라루스 단거리 대표인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가 코치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조기 귀국 명령을 받았고 이를 거부하고 저항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귀국 명령이다. BBC에 따르면 치마누스카야는 2일 열리는 여자 200m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4x400m 계주 경기에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동료 중에 도핑검사가 부족해 출전 부적격을 받아 결원이 생기자 치마누스카야에게 빈자리를 채우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에 치마누스카야가 개인 SNS로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고 이것이 귀국 명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치마누스카야는 팀 감독에게 “너를 빼라는 지시를 상부로부터 받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귀국 지시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치마누스카야는 지시에 불응한 후 망명을 계획 중이다. 가디언은 “치마누스카야는 귀국 계획이 없다며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경찰의 보호를 요청했다”라며 “그는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개입을 요청하며 자신이 일본에서 추방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치마누스카야와 연락이 닿은 IOC 측은 “치마누스카야는 현재 하네다 공항에 일본 당국과 함께 머무르고 있고 조직위원회 직원과 함께 있다”라며 “그는 현재 안전하다고 밝혔다. IOC와 조직위원회는 그녀와 관계 당국과 대화를 나눈 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벨라루스 스포츠연대 재단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치마누스카야가독일이나 오스트리아로 망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벨라루스 올림픽 위원회는 이에 대해 “코치들이 치마누스카야에 대한 감정적, 심리적 상태에 대한 의사들의 조언을 듣고 출전을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라고 해명한 상태다. 가디언은 “벨라루스는 1994년부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지난해 부정선거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에 직면하자 루카셴코는 강제 진압을 명령했다. 이례적으로 주요 스포츠 스타들이 시위에 참여하다가 여러 명이 수감되거나 국가대표에서 쫓겨났다”라고 벨라루스의 국내 상황을 함께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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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징계받았지만...올림픽은 나가겠다는 쑨양

도핑 논란으로 세계 수영계에서 왕따가 된 쑨양(30·중국)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한국시각) "쑨양이 자격 정지가 끝난 후, 2024년 7월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도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핑 검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쑨양은 전날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 재판부로부터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2월 28일부터 징계를 받고 있어서 다음 달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자신의 고향인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2022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신 3년 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은 가능하다. 쑨양은 중국 국영 온라인 신문 더페이퍼와 인터뷰에서 "내 몸은 아주 건강하다. 이런 시련은 나를 더 성장시키고 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쑨양의 재심 결과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쑨양을 지지하는 수 천개의 글이 올라왔다. 쑨양은 지난 2018년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의 위임을 받은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이 쑨양의 중국 자택을 방문했을 때, 도핑검사 샘플 수집을 방해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쑨양은 혈액이 담긴 도핑검사용 유리병을 망치로 깨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FINA는 “검사 절차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며 쑨양은 경고 처분만 했다. 그러나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와 쑨양을 CAS에 제소했다. CAS의 재판이 늦어지면서 쑨양은 2019년 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 대회에 참가한 많은 수영 선수들은 쑨양의 우승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CAS는 이례적으로 공개 재판까지 한 끝에 지난해 2월 쑨양에게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쑨양은 CAS의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스위스 연방 법원은 지난해 12월 이를 받아들여 사건을 CAS로 돌려보냈다. 재심 재판부는 쑨양이 "무모하게 행동했다"고 판단해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쑨양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딴 세계적인 수영 스타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당시 은메달)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6.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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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검사 방해' 쑨양, 도쿄올림픽 출전 불발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30)이 도쿄올림픽 출전에 욕심을 부렸지만 가지 못하게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재심 재판부가 쑨양에게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쑨양은 도핑 검사 방해 혐의로 지난해 2월 28일부터 4년 3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다음 달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는 나갈 수 있다. 쑨양은 지난 2018년 9월 FINA의 위임을 받은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이 쑨양의 중국 자택을 방문했을 때, 도핑검사 샘플 수집을 방해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쑨양은 혈액이 담긴 도핑검사용 유리병을 망치로 깨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검사 절차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며 쑨양은 경고 처분만 했다. 그러나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와 쑨양을 CAS에 제소했다. CAS의 재판이 늦어지면서 쑨양은 2019년 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후 CAS는 이례적으로 공개 재판까지 한 끝에 지난해 2월 쑨양에게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쑨양은 CAS의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스위스 연방 법원은 지난해 12월 이를 받아들여 사건을 CAS로 돌려보냈다. 재심 재판부는 쑨양이 "무모하게 행동했다"고 판단해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쑨양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딴 세계적인 수영 스타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당시 은메달)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6.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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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도핑 논란' 쑨양과 호튼의 장외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고의 매치업이었던 남자 자유형 400m가 쑨양(28·중국)의 사상 첫 대회 4연패로 끝났다. 그의 경쟁자로 손꼽힌 맥 호튼(23·호주)을 0.73초 차로 제치고 거둔 승리였다. 그러나 경기는 끝났어도 그들의 장외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쑨양은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44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호주의 맥 호튼(3분43초17) 3위는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데티(3분43초23)가 가져갔다.이날 쑨양이 목에 건 금메달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경영 종목에서 나온 첫 번째 금메달이다. 쑨양은 이 금메달로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4연패를 달성했다. 쑨양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쑨양이 최초다.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쑨양은 전광판을 확인한 뒤 손바닥으로 수면을 내리치며 포효했다. 쑨양의 포효에 관중석을 붉은 물결로 물들인 중국 관중들도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성을 내질렀다. 흡사 이것으로 '도핑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듯 자신감 넘치는 포효였다.하지만 경기 후 시상식에서 호튼은 쑨양의 금메달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시상대에 올라서길 거부하고 뒤에 물러선 채 시상식을 마쳤고, 메달리스트들간의 의례적인 행사인 기념 촬영도 거부했다. 중국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쑨양도 이런 호튼의 행동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튼이)나 개인에 대해 불만을 표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상대는 나라를 대표해 서는 것"이라며 "나를 무시하는 건 몰라도 중국은 존중해야 한다"고 호튼의 행동에 대한 분노를 내비쳤다.쑨양이 호튼과 이렇게 앙숙이 된 건 쉴 새 없이 불거지는 그의 도핑 논란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맞대결에는 쑨양의 사상 첫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4연패 외에도 '도핑 논란'을 둘러싼 그와 호튼의 자존심이 걸려있었다.쑨양은 2014년 5월 중국반도핑기구(CHINADA)의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나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러나 쑨양의 도핑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도핑테스트 회피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알려졌고, 국제수영연맹(FINA)이 경고라는 경징계를 내리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재판이 미뤄져 쑨양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이처럼 도핑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쑨양을 꾸준히 비판해 온 선수가 바로 호튼이다. 호튼은 쑨양에 대해 "그는 라이벌이 아닌 금지약물 복용자"라고 수 차례 강조하며 쑨양의 도핑 논란을 끊임없이 환기시켰다. 이날 경기 후 쑨양과 대결에서 패한 감정을 묻는 질문에도 "불만스럽다. 어떤 점에서 그런지 다들 잘 알 것"이라며 자신의 태도를 고수했다.하지만 쑨양은 자신을 향한 비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쑨양은 "이 종목 4연패는 역사적인 일이다. 중국 수영 선수가 이 정도로 좋은 성적은 낸 적이 없다"며 "나도 실패를 했고, 실패를 딛고 꾸준한 성적을 올리기까지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했다. 내가 이룬 성과의 요인을 알고 싶다면,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직접 와서 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도핑이라는 꼬리표를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쑨양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자유형 400m 4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수영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그는 "아무도 이루지 못한 역사를 써서 기쁘다. 그러나 내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이라며 내년 도쿄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노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물론, 그전에 CAS가 유죄 판결을 내릴 경우 쑨양의 올림픽 도전은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분명한 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연패라는 업적도 쑨양과 호튼의 '장외 전쟁'을 끝낼 수는 없었다는 점이다.광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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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이용대 AG 금메달로 '금빛 스매싱' 완성, "기쁨은 오늘만"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26·삼성전기)가 마침내 아시안게임에서 12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용대는 23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3-2로 꺾었다. 파트너 유연성(국군체육부대)과 한국의 2번째 주자로 출격, 중국의 장난-쉬천을 2-0(23-21 21-13)으로 완파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그러나 2006 도하 대회와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남자 단체전 은메달, 남자복식 동메달로 두 대회 모두 금메달 도전에는 실패했다. 만 20세에 올림픽에서 챔피언에 오르고도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그는 남다른 각오를 결단했다.허나 준비 과정은 순탄치는 않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같이 뛰었던 정재성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후에, 2년 새 남자복식 파트너가 두 차례 바뀌며 손발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성현(상무)과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작년 9월 유연성으로 다시 파트너가 교체되었다. 그와도 수차례 우승하며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듯 했던 이용대는 올해 1월 도핑검사 절차 위반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에 있어 큰 위기를 맞게 된다.그러나 협회와 법률 전문가가 손잡고 대책 마련에 나서, 다행이 3개월 만에 징계 철회가 되었고 절치부심 하고 돌아온 이용대는 올해 첫 국제대회 개인전인 일본오픈 슈퍼시리즈부터 다시 유연성과 3주 연속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인천 대회에서 홈팬의 응원 속에, 마침내 '금빛 스매싱'을 완성했다.이용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러 대회에서 중국에 지면서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인천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는데, 우승하게 돼 더 뜻깊다"고 했다. 이어 "이제 단체전은 끝났으니 오늘의 기쁨은 오늘만 누리겠다. 잘 준비해 개인전 목표도 이루겠다"면서 2관왕 등극을 다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9.24 09:50
스포츠일반

이용대 도핑 관련 징계 예측한 ‘성지글’ 화제…내용은?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26)가 도핑테스트 절차 위반으로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가운데 이를 예측한 온라인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국제배드민턴연맹(BWF)은 28일 홈페이지에 이용대와 김기정(삼성전기)이 도핑검사에서 소재 불분명 혐의로 1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BWF의 도핑검사 선수 명단에 오른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해 3월, 9월, 11월 세차례 소재지 보고에 응하지 않아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들의 대회 참가와 세계반도핑기구의 불시 검사 일정이 겹쳐 소재지 보고를 못 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김중수 협회 전무이사는 "작년 3월과 11월 세계반도핑기구 검사관들이 선수들의 소재지로 등록된 태릉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두 선수는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느라 선수촌에 없었다"면서 "9월에는 소재지 보고를 온라인에 입력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했다. 협회 측은 이용대의 징계 완화를 위해 공식 항소할 예정이다.이날 BWF의 공식 발표에 앞서 지난 17일 한 배드민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용대의 도핑 관련 징계를 예측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이용대가 도핑에 걸려서 자격정지 2년이라는데, 자세히 알고 있는 분 있냐"며 "대표팀 내에 다른 선수도 있다는데"라고 이번 사태를 정확히 예견했다.J스포츠팀 2014.01.28 17:39
스포츠일반

‘징계’ 이용대, 소속팀 훈련도 불가능…AG 어쩌나?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26)는 국제배드민턴연맹(BWA)의 징계로 소속팀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국제배드민턴연맹(BWA)은 28일 홈페이지에 이용대와 김기정(삼성전기)이 도핑검사에서 소재 불분명 혐의로 1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BWA의 도핑검사 선수 명단에 오른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해 3월, 9월, 11월 세 차례 소재지 보고에 응하지 않아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회는 "지난 24일 세계배드민턴연맹 BWF로부터 이용대와 김기정의 도핑테스트와 관련한 절차규정 위반으로 1년간의 자격정지 조치를 통보 받았다. 그러나 이용대, 김기정이 어떤 금지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으며 도핑 테스트를 고의적으로 회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당한 항소 절차를 통하여 이번 조치가 과도하고 부당한 것임을 입증하고 선수와 협회의 명예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BWA의 징계는 지난 24일부터 적용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공식 항소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항소 기간 동안에도 징계는 유지된다. 이용대는 대회 출전을 물론 소속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가 빠르면 3~5개월 내로 징계 완화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이용대는 개인 훈련만 가능하다. 징계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경기 감각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인천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19일 시작된다.J스포츠팀 2014.01.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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